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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고전게임

건마스터(Gun Master) : 열두 명의 보스들과 벌이는 건슈팅 대전

by 달빛쿠마 2020. 2. 5.

안녕하세요. 콩교수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어릴 적 문구점 앞에 오락기에 쭈그려 앉아 게임을 해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은 오락실보다는 문구점, 슈퍼, 분식집 앞에서 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건마스터(Gun Master)라는 게임입니다. 건마스터는 메트로(Metro) 사에서 1994년 출시한 2인용 건슈팅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왜 오락실보다는 문구점 게임기로 더 많이 보급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에 동네 문구점으로 꼬마들을 불러들여 문구점을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했을 만큼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꽤 있는 작품입니다. 장르는 건슈팅 액션 게임으로, 횡스크롤 방식이 아닌 스테이지마다 하나의 공간이 주어지면 해당 공간 내에서 등장하는 보스를 처치하여 클리어하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총 한자루에 의지하여 도장깨기 챌린지!

매트로(Metro) 사 로고, 건마스터 타이틀화면, 엘리트병사 스테이지.
매트로(Metro) 사 로고, 건마스터 타이틀화면, 엘리트병사 스테이지.

2인용을 지원하는 이 게임은 1P는 남자 캐릭터 2P는 여자 캐릭터로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엘리트 병사들을 격파하는 워밍업 미션이 시작이 됩니다. 워밍업 미션인 만큼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데요, 화면에 보이는 병사들을 제한시간 내에 하나씩 처치해 나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가 가능한 스테이지입니다. 엘리트 병사를 모두 처치하여 클리어한 후에는 12개의 보스 중 한 명을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각 보스들마다 공격 패턴이 다양하고 난이도 또한 모두 다른데요, 보스를 선택하는 화면에서는 친절하게도 별이 한 개부터 최대 세 개까지 난이도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보스를 한 명씩 격파할수록 이후에 선택하는 보스들은 기본 능력치가 더욱 강력하게 세팅되어 난이도가 낮게 명시된 보스들도 후반부에는 급격하게 어려워집니다. 저는 어차피 원코인 클리어가 불가능 할바에야 별이 한 개인 쉬운 보스들을 우선적으로 골라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레버 한 개와 버튼 두 개만으로 구사 가능한 다양한 필살기술들

기본적인 커맨드 안내화면, 문파이어(↓↘→+A)와 대시공격(→→+B)은 강력한 데미지와 판정으로 자주 사용된다.
기본적인 커맨드 안내화면, 문파이어(↓↘→+A)와 대시공격(→→+B)은 강력한 데미지와 판정으로 자주 사용된다.

커맨드 안내 화면에서는 대표적으로 다섯 개 기술만 소개되어 있지만 그 외에도 잡기, 점프 킥, 슬라이딩, 대공 발차기 등 캐릭터의 모든 공격 커맨드를 다 합치면 10개 정도의 공격 커맨드가 존재합니다. 이동, 발차기, 점프, 펀치, 발차기, 건샷 등의 액션과 다양한 필살기술들을 레버 한 개와 버튼 두 개만을 조합하여 시전 할 수 있도록 제공하죠. 대표적으로 문파이어(↓↘→+A, 푸른 폭발체를 발사)와 대시공격(→→+B, 이단옆차기)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다른 커맨드들보다도 대미지가 강력하고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에 적을 공략하는데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숨겨진 커맨드로 블러디 댄스 공격이 있는데요, 적에게 접근하여 펀치와 발차기를 마구 연타하는 강력한 공격이지만 상당히 괴기한 커맨드(↑→↓←→+B)와 시전 딜레이로 인해 실제로 사용하는 플레이어는 보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필살기술들을 제공하는 만큼 각 보스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타이밍에 특정한 기술들을 사용하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르는 흔하지만 방식은 독특했던 게임

열 두명의 보스 중 직접 상대를 선택하여 제한된 시간, 공간내에서 난투를 벌이는 방식은 참신했다.
열 두명의 보스 중 직접 상대를 선택하여 제한된 시간, 공간내에서 난투를 벌이는 방식은 참신했다.

총을 주 무기로 하여 적들을 제거하며 적들의 라이프 게이지를 소진시켜 게임을 클리어하는 하는 방식은 당시에도 굉장히 흔한 장르였습니다. 다만 이 건슈팅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SNK사의 메탈슬러그 같은 방식이 될 수도 있고 SAURUS사의 쇼크 트루퍼스 같은 방식이 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열두 명의 보스 중 플레이어가 직접 상대를 선택하고 제한된 시간과 공간 내에서 보스를 처치하는 게임방식은 참신해 보입니다. 이와 가장 유사한 방식을 가진 게임에는 메가맨 X 시리즈가 있겠지만 메가맨 X 시리즈는 횡스크롤에 기반한 액션 게임이라는 점에서 건 마스터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기획력은 향후에 메트로사가 버스트어무브, 아이돌 마스터, 가면라이더 시리즈 등 인기작 시리즈를 출시하며 명개발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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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대학교는 바쁜 일과 중에도 각자의 취미, 문화생활, 건강 등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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