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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고전게임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Ninja Baseball Bat Man) : 야구왕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게임

by 달빛쿠마 2020. 2. 4.

안녕하세요. 콩교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오락실에서 원코인으로 30분 정도는 거뜬히 때울 수 있었던 추억의 게임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Ninja Baseball Bat Man)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명 '야구왕'으로 더 유명한 이 게임은 아이렘(Irem) 사가 1993년 출시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야구를 주제로 하여 손쉬운 조작감과 호쾌하고 코믹한 연출로 90년대 국내 전국의 오락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난이도 또한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원코인으로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죠. 최대 4인까지 동시 플레이 지원을 해서 기판을 두대를 붙여서 4명이 동시에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배치했던 오락실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난당한 황금 야구선수상을 되찾기 위해 출동한 네 명의 야구히어로 이야기

아이렘(Irem)사 로고, 게임 타이틀, 게임 선택화면. 총 네 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골라 진행한다.
아이렘(Irem)사 로고, 게임 타이틀, 게임 선택화면. 총 네 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골라 진행한다.

이 게임에서는 닌자, 야구, 히어로 등 서로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하나로 엮어 꽤나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스토리 또한 분위기만큼이나 단순한데요, 악당에게 도난당한 황금 야구선수상을 되찾기 위해 네 명의 야구 히어로 주인공들이 미국 일곱 개 지역을 돌아다니며 황금 야구공, 황금 글러브, 황금 배트 등을 수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순서대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텍사스, 플로리다, 시카고, 뉴욕 순으로 총 일곱 개 스테이지가 등장하고 각 스테이지마다 보스가 존재하며 보스를 처치하면 도난당한 황금 아이템을 하나씩 되찾으며 최종적으로 황금 야구선수상을 완성하는 진행입니다.

 

초록색 캐릭터 리노와 이나즈마 킥의 추억

거대 야구공 몬스터는 속칭 '얍삽이'로 때려잡고, 나머지 적들은 이나즈마 킥으로 처치하거나 필살기술을 사용하면 손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거대 야구공 몬스터는 속칭 '얍삽이'로 때려잡고, 나머지 적들은 이나즈마 킥으로 처치하거나 필살기술을 사용하면 손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네 명의 캐릭터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는 단연 초록모자 야구 캐릭터 '리노(RYNO)'입니다. 점프버튼을 누른 후 다시 위, 아래 점프버튼 커맨드를 입력하면 야구방망이를 프로펠러처럼 돌려서 공중으로 상승 후 내려찍는 이나즈마 킥 기술이 발동되는데 이 커맨드 하나로 왠만한 적 캐릭터는 모두 제압이 가능하였고 데미지도 상당했기 때문에 리노를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았습니다. 리노가 아닌 호세(빨간모자), 로저(노란모자), 스트로(파란모자)도 나름 각자의 기술과 특수기들이 존재함에도 당시에는 커맨드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점프버튼과 레버를 마구 돌리면 기술이 손쉽게 발동되었던 리노를 주로 많이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재미 가득한 게임 요소들

야구공 찌그러뜨리기, 야구공 때리기 미니게임과 치어리더 소환
야구공 찌그러뜨리기, 야구공 때리기 미니게임과 치어리더 소환

단순하게 캐릭터를 이동시키며 적들을 물리치는 것 이외에도 재미있는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테이지 중간에 배치된 야구공 찌그러뜨리기, 야구공 때리기와 같은 미니게임과 치어리더 소환, 자동차 탑승, 햄버거 보너스 등입니다. 미니게임은 제한시간 내에 공격 버튼을 빠르게 연타하여 공을 찌그러뜨리거나 야구공을 때려 뭉개 뜨리면 한 목숨을 보너스로 주는 게임입니다. 또한 게임 진행 중간에 나오는 하트 아이템을 획득하면 치어리들이 나와 사탕, 바나나, 음료수 등을 뿌리며 플레이어를 응원합니다. 때로는 자동차를 운전하여 적 캐릭터를 깔아뭉개거나 체력 게이지가 회복되는 움직이는 햄버거 부대가 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게임의 재미를 증진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플레이어의 캐릭터 목숨, 체력 게이지 회복, 손쉬운 적 처치 등의 게임 플레이가 원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전반적으로 체감 난이도를 낮추는게 크게 기여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한국 오락실을 평정했음에도 해외에서는 저평가된 아쉬운 게임

게임 속 배경 테마는 미국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연출되었고 캐릭터 또한 각자 차별화된 스킬들이 존재하는 등 기획과 연출력이 매우 우수하다
게임 속 배경 테마는 미국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연출되었고 캐릭터 또한 각자 차별화된 스킬들이 존재하는 등 기획과 연출력이 매우 우수하다

단순한 스토리, 코믹한 연출, 쉬운 난이도 등으로 한국의 오락실에서는 상당한 보급률과 인기를 자랑하던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하지만 국내에서만 인기가 높았고 사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팔린 기판의 숫자가 43대뿐이라고 하니 한국에서의 성적에 비하면 상당히 처참하였죠. 하지만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현재, 비록 소수이지만 마니아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훌륭한 게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수많은 해외 게이머들이 존재합니다. 그저 추억의 게임으로 묻기에는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는 수작으로 평가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후속작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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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대학교는 바쁜 일과 중에도 각자의 취미, 문화생활, 건강 등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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